묻습니다.
모든 부처는 중생을 위하여 법을 설하는데 대자비를 행함이 어떻습니까?
問
諸佛 如何行大慈悲 爲衆生說法
스승이 말하길,
부처의 자비라는 것은 인연이 없어서 이름이 자비다.
師云
佛慈悲者 無緣故 名大慈悲
자慈란 이룰 부처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비悲란 제도할 중생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慈者 不見有佛可成
悲者 不見有衆生可度
그 법을 설한다는 바가 말하는 것도 없고 보이는 것도 없다.
그 법을 듣는다는 것도 듣는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其所說法 無說無示
其聽法者 無聞無得
비유하자면 환사가 환인을 위해 법을 설하는 것 같다.
譬如幻士爲幻人說法
이런 법을 내가 선지식을 따라 말에 이치를 알고 이해하고 깨달았다 하겠나
이런 자비를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여 다른 견해를 배워 얻었다 하겠나
者箇法 若爲道我從善知識言下領得 會也悟也
者箇慈悲 若爲汝起心動念 學得他見解
스스로 본심을 깨닫지 않으면 끝내 이로울 게 없다.
不是自悟本心 究竟無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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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을 떠들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고
알 것도 얻을 것도 없다 하고
중생도 없고 부처도 없다 하고
이 없는 것에 의지하여 열반에 이른다니...
알송달송 한 것이 알아지는 게 아니라잖...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없는 거라잖...
말로 이르름 끊겼다. 언어는 생각의 집이라니 생각으로는 끊겼다.
몸의 일(먹고 자고 싸고 쉬고)외에
아무것도 어떤 것도 하지마?
흠 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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