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9일 토요일

죄무자성종심기 - 罪無自性從心起

죄무자성종심기 - 罪無自性從心起
죄(罪)는 스스로 그러함이 없고 마음을 따라 일어난다.
는 구절인데, 이거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해서... 죄라할 것이 없다.. 죄가 없다.로 해석하는 종교인들이 있는데
그렇다면 종교를 버려라.

경전의 글귀는 남에게 지적질하기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다.
수행자를 위한 것이고 바깥이 아닌 안쪽을 살피는 가르침이다.

보는 견해를 가르치려는 것은 부처의 가르침에 맞을까?

구절을 보자.

罪,無自性,從心起
죄,무자성,종심기

무자성(無自性)은 스스로 이렇다하는 것이 없다(아니다)이다.
쉬운 예로 하늘의 태양이 스스로 '해'라고 한 적 없다.
모든 이름지워진 것이 스스로 이렇다, 이런 이름이라 한 적 없다.
(도가도 비상도 道可道 非常道 명가명 비상명 名可名 非常明)

일체가 마음이 지을 뿐이니 마음이 없으면 마음따라 일어나는 것도 해결되겠네.
- 일체유심조(一切唯心調), 무심(無心), 종심기(從心起)

이렇게 풀어 놓고 보아도, 죄가 없다로 해석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아무리 봐도 죄가 없다는 말은 아닌데
마음따라 일어나니 마음이 있으면 죄의 현상이 있다는 것.
마음없다는 사람이 있다한들
그럼 마음이 뭐냐? 무엇이기에 있다 없다 아니다. 하는가에 답을 해야할 것이며
마음이 일체를 짓는다 하니 마음이 없어져야 죄의 현상이 없어지는 것이
말의 구성으로도 맞지 않은가?

죄는 있다 없다의 것이 아니다. 마음을 따라 일어난다.
죄가 무자성이고 마음따라 일어난다면
그럼 마음이 문제인 걸로 일단락하고

또 하나가 - 무자성이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가?
일체 자연계가 무자성이라 아무 문제가 없는가?
그렇게 벗어났으면 된 것이고.

그것은 말뿐이고 당면한 것은 해결 된 것이 없어
말이나 생각일 뿐 실제로는 된 것이 없다면
무자성도 남겨둬라 유자성이던 무자성이던
그 도구적 말이 실체에 접근 못했다면 쓰이지 못한 것이지.

마음을 보기 위해
거창한 말 - 일체유심조(一切唯心調)에서  조調자를 네이버사전에서 보면
1. 고르다
2. 조절하다(調節--)
3. 어울리다
4. 길들이다
5. 꼭 맞다, 적합하다(適合--)
6. 지키다, 보호하다(保護--)
7. 비웃다, 조롱하다(嘲弄--)
8. 속이다, 기만하다(欺瞞--)
9. 뽑히다, 선임되다(選任--)
10. 부르다, 불러내다
11. 걷다, 징발하다(徵發--)
12. 조사하다(調査--)
13. 옮다, 전근하다(轉勤--)
14. (곡식을)내다
15. (악기로)연주하다(演奏--)
16. 갖추다, 준비하다(準備--)
17. 헤아리다, 살피다
18. 부드럽다
19. 구실(온갖 세납을 통틀어 이르던 말)
20. 가락, 음률(音律)
21. 취향(趣向), 운치(韻致)
a. 아침 (주)
b. 무겁다 (주)

이렇게나 많다.

길들이다, 부르다, 조절하다 로 보면

모든 것이 오직 마음이 길들인, 부른, 조절(정)한 것이다.

그래 다시  -- 마음

개인적으로는 이런 견해를 놓는다.

몸을 바탕으로 일어나는 눈으로 보이지 않아
밝혀지지 못한 영역.

요즘 시대는 뇌과학, 뇌신경 등으로 매우 미시적 영역까지
연구하는 시대이다.

어떻게 사느냐도 몸과 영향을 주고 받고
어떤 입장에 있느냐도 몸과 영향을 주고 받는 것.

생각이란 것도 미시적으로 전류의 흐름 현상까지 잡아내는 시대이다보니...

보이지 않는 몸의 영역을 마음이라고 하고 싶다.
- 몸을 기반하여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현상.
몸이 없는 것처럼 아주 원만한 상태에서는 별생각이 없어서이다.
만일 그런 것이 아니라면 어찌할 빌미도 없는 것.
그럼 종교며 수행이며 이런 것이 다 뭐냔 말이지.

석가의 수행과정도 몸과 마음으로 했다고 본다.
결국 생.노.병.사도 몸(마음)의 작용을 말하는 것 아닌가?

먹고,자고,싸고,쉬고,입고,놀고,일하고 다 몸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생각하고 확인하고 정리하고 마음의 영역이라도 결국
다 몸을 전제로 하지 않은 것이 없다.

몸은 보이되 별로 아는 것이 없다.
마음은 보이지 않지만 잘 검증해가면 잘 살필수 있다.

몸을 자석으로 본다면 마음은 자장과 같다.

그런데 자석과 다르게
우리의 몸은 가늠 이상으로 정밀하며
정지되어 있을 때도 쉼없이 움직인다.
난감할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조절할 수도 있다.

자세히 알려면 그만큼 깊고 미세한 영역까지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정도로 하고 다시
죄무자성종심기 - 罪無自性從心起 를 보면

약간 다른 관점으로 보이지 않은가?

죄는 뭘까? 옥죄는 것 - 장애다.
죄와 관련된 모든 것은 자유롭지 않다. 반대로 봐도 된다.
그러니 잘 살펴서 스스로 짓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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