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9일 화요일

선창 - 고운봉

     선창

                       작사 조명암 김해송 작곡 노래 고운봉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내가 왔던가
비린내 나는 부둣가엔 이슬 맺은 백일홍

그대와 둘이서 꽃씨를 심던 그날도
지금은 어디로 갔나 찬비만 내린다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울어본다고 다시 오랴 사나이의 첫순정

그대와 둘이서 희망에 울던 항구를
웃으며 돌아 가련다 물새야 울어라


지은 자의 뜻이야 뭐든,
한 때 유행했을 노랫말이
다른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충이 나라를 망치고 효가 집안을 망친다?

충忠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고 효孝 때문에 집안이 어지럽다.
뭐 그런 뜻이겠지만...

한번 더 뒤집으면
나라 때문에 충으로 못살고 집안 때문에 효로 못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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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에서...

대도가 무너지면 大道廢 인의가 있게 되고 有仁義, 

지혜가 나서니 知慧出 큰 속임수가 있게 된다 有大僞.

육친이 불화하면 六親不和 효,자가 있게 되고 有孝慈.

국가가 혼란하면 國家昏亂 충,신이 있게 된다 有忠信.


노자의  표현은 충격적으로 다가와 오래 맴도는데

참 담담한 서사... fact의 나열이라.